한 때 '포스트JP'로 불리며 충청 맹주로 부상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이완구 전 국무총리(71)가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2012년 1월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골수 이식을 받고 완치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암이 재발해 결국 운명하고 말았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고인은 충남 홍성군에서 태어나 양정고를 졸업했고,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74년 행정고시(15회)에 합격했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일하다 경찰로 옮겨 최연소 경찰서장, 최연소 경무관 기록을 세웠고 1995년 2월 충남지방경찰청장을 끝으로 경찰복을 벗었다.
곧바로 민주자유당에 입당한 그는 이듬해인 1996년 총선 때 신한국당 후보로 충남 청양·홍성에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1998년에는 김종필 총재(JP)가 이끌던 자유민주연합에 합류해 대변인과 원내총무를 지냈다.
자민련 시절 김종필 총재는 “번개가 치고 나면 먹구름이 올지 천둥이 올지 아는 사람”이라며 그의 정무감각을 높이 평가했다.
2000년 총선 때 재선에 성공했고,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충남지사에 당선됐다.
고인은 2015년 1월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내다 국무총리에 취임했고, '포스트JP'로 불리며 ‘충청 대망론’의 주인공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19대 의원이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회장이 극단적 선택을 하며 남긴 로비 리스트에 이 전 총리의 이름이 올라 취임 60여일 만에 사퇴했다. 이후 정계에 복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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