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등 18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본격 재개
NH농협은행 등 18일부터 전세자금 대출 본격 재개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0.15 14:27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출 총량 관리는 계속…'한계 임박' 일부 은행은 현 상태 유지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전세대출은 연말까지 대출 총량 규제 대상에서 제외키로 한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대출 영업 조이기로 일관하던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 등 실수요자를 위한 대출을 재개한다.

작년 말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이 6%가 넘더라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약속이 ‘약발’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세대출은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그러나 전세대출과 잔금대출(집단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 창구는 여전히 빡빡한 상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을 시작한다. 당초 다음 달까지 중단할 예정이었지만 전날 금융당국이 4분기 중 취급한 전세대출은 총랑관리 한도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도 현재 5000억원이었던 대출모집인 한도를 18일부터 제한하지 않기로 했다. 

영업점별 월별 한도를 두고 관리해온 우리은행은 전세대출 한도를 별도로 추가 배정해 실수요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KB국민은행도 전세대출을 영업점별 한도에 포함시키지 않기도 했다. 

다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율이 5%를 넘어선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전세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만 인정키로 한 기존 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 29일부터 시행했고,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전세대출을 비롯한 실수요자 대출을 제외한 나머지 대출 판매를 20일부터 중단한다. △주택·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구입자금 대출 △신용대출 △비대면 대출(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이 대상이다.

하지만 청년·서민 실수요 자금 지원을 위한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 부동산담보 생활안정자금 대출, 오토론·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은 계속 취급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중단할 계획이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진정되는 현황을 모니터링해 판매 재개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20일부터 일부 신용대출상품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금리를 인상한다. 

대상상품은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 ‘우리드림카대출’, ‘우리홈마스터론’ 등이다.

‘우리 원하는 직장인대출’은 최고 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하는데, 그 중에서 신용카드항목이 삭제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준수하고 연말 가계부채 총량을 관리하기 위해 신용카드 사용실적 제외에 따른 금리우대조건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전세대출 잔액은 121조4308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2127억원)보다 15.41% 불어났다. 

개별 은행별로는 적게는 7.44%, 많게는 22.15%까지 늘어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