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18일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한 데 따른 큰 폭의 오름세다.
리터당 2000원선도 돌파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 휘발윳값은 17일 1796.6원에서 이날 1801.0원으로 하루 사이에 4.4원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이미 리터당 2500원을 넘는 주유소들이 속속 등장했다. 중구 서남주유소(2천577원)와 용산구 서계주유소(2천533원) 등이 대표적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이날 기준 1724.7원까지 올랐다.
전국 휘발유 가격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기는 리터당 2000원을 넘었던 2012년이다. 당시에도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번 유가 상승은 수요 증가에 따른 공급 부족과 환율 상승이 겹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여기에다 겨울철을 앞두고 난방 수요도 점점 커지는 시기여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류세 인하 요구도 점차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가가 유류세 인하를 단행했던 2018년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면서 "국제유가 오름세와 고환율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시장의 수급 여건은 계속 빡빡하게 이어지겠으나, 4분기 중 원유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유가의 추가 상승은 다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