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이익, 민간이 1조6천억 챙겨…특검으로 규명해야”
“대장동 개발이익, 민간이 1조6천억 챙겨…특검으로 규명해야”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10.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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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발표, "김만배 등 7명, 8500억원 가져가…공공환수 10%"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대장동 개발 이익의 90%인 1조6000억원은 화천대유 등 민간 사업자가 가져갔으며, 공공이 환수한 이익은 10%인 1830억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정 개인에게 수천억을 몰아주는 사업설계를 누가 주도했는지를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장동 개발로 얻은 이익 중 공공이 환수한 액수는 10%에 불과하다"면서 "약 1조6000억원의 이익을 화천대유 등 민간개발업자들이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국토교통부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아파트 및 연립주택 매각현황'과 '용지별 공급가격 현황' 자료를 토대로 대장동 택지매각액, 주택 분양 매출 등을 분석하고 택지 조성 및 아파트 분양 원가를 추정해 개발이익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경실련이 산출한 대장동 개발사업 이익은 총 1조8211억원이다.

항목별로는 택지 판매 이익이 7243억원으로 가장 컸다.

대장동 택지 14만3160평을 매각한 금액은 2조2243억원(평당 1553만원)으로, 여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캠프에서 발표한 개발사업비 1조5000억원가량을 뺐다는 것이다.

대장동 공동주택지 13개 블록(4340세대)의 분양 매출은 총 3조9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주택 1호당 분양 매출은 약 9억1000만원이었다. 택지판매가 및 적정건축비를 고려해 산출한 호당 원가 6억6000만원과는 차이가 있었다고 경실련은 지적했다.

따라서 주택 1호당 약 2억5000만원, 13개 블록 전체에서는 1조968억원의 분양 수익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경실련은 "주택지 5개 블록을 분양한 화천대유 자산관리의 분양수익은 4531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택지매각에서 받은 배당금 4040억까지 합하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관계자 7명이 대장동 사업에서 챙긴 이익은 8500억원, 김만배와 가족 등에게 돌아간 이익만 6500억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만배 일가는 출자금 대비 3800배의 수익을 챙겼고, 천화동인 4∼7호 소유주 4명도 2054억을 챙겨가는 등 출자금 대비 1100배의 부당이익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날 국정감사에서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 했고, 그걸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것”이라고 했지만 경실련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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