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88조원…5년새 60조원 폭증"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88조원…5년새 60조원 폭증"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10.22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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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의 60%는 청년층 대출…20대 대출잔액 5배↑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 12.8%…정부 지원대책 강구
서울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안내판 모습. 
서울 한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안내판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년층 '다중채무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20~30대 청년층의 전세대출이 88조여원으로 지난 5년간 60조여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 열풍에 전세난까지 덮치면서 2017년 29조1738억원이었던 20~30대 청년층의 전세자금 대출잔액이 5년 만에 88조234억원으로 급증했다.

전체 전세자금 대출잔액 중 청년층 대출비중은 60%에 달했다. 특히 20대 전세자금 대출잔액은 2017년 4조3891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에는 24조3886억원으로 무려 5배이상 급증했다.

청년층의 가계대출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체 가계부채 중 청년층 비중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확대돼 올해 2분기 기준 26.9%를 기록했다. 청년층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 동기대비 12.8%로 다른 연령층의 증가율 7.8%를 크게 웃돌았다.

전세자금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시 원금상환분을 고려하지 않는 등 상대적으로 규제 수준이 낮다. 또한 청년층 주거지원을 위한 정부의 전세자금 지원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운영돼 청년층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청년층은 아직 소득과 자산이 적기 때문에 다른 연령대에 비해 과도한 빚을 감당하기에는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이다.

다중채무자(3건이상 금융기관 차입)이면서 소득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이하인 청년층 취약차주의 비중은 6.8%로 다른 연령층(6.1%)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소득하위 30%인 청년층 저소득 차주비중은 2021년 2분기 기준 24.1%로, 다른 연령층 14.4%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운천 의원은 "청년층의 경우 취약차주 비중이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상황으로 금리인상 등 부채부담이 커질수록 건전한 소비활동이 제약될 우려가 있다"며 "청년층의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해 면밀히 동향을 점검하고 선제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참모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등 청년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면서, 청년들 가운데 학자금 대출과 금융권 대출 등을 함께 짊어지고 있는 '다중채무자'를 돕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학자금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한국장학재단과 금융권 대출 채무조정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위원회간의 협약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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