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휘발윳값 7년 만에 1800원 넘어...유류세 인하 언제?
서울 휘발윳값 7년 만에 1800원 넘어...유류세 인하 언제?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10.24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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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유류세 인하 방안 발표...휘발유 최대 7%↓·경유 6%↓가능할 듯
유류세 15% 인하시 전국 평균가 1천732원→1천609원까지 하락 가능
소비자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듯
국내 유가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ℓ당 1천800원을 넘어 상승하고 있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국내 휘발유 가격이 이번 주에만 ℓ당 45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주유소 평균 가격은 1700원을 넘어서며 2014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발표할 유류세 인하 방안이 실제 가계의 유류비 지출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유류세가 15% 인하되면 휘발유 가격은 최대 7% 내려갈 수 있지만, 실제 소비자 가격에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4일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하는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유류세 인하 방안을 발표한다.

정부는 내년 3월 중순이나 4월 중순까지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휘발유 1ℓ당 123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다.

현재 휘발유 1ℓ를 구매할 때는 ℓ당 529원의 교통·에너지·환경세(교통세)와 138원의 주행세(교통세의 26%), 79원의 교육세(교통세의 15%) 등 약 746원의 유류세에 부가가치세(유류세의 10%)를 더해 ℓ당 820원의 세금(기타 부가세는 제외)이 붙는다.

그러나 15% 인하된 세율을 적용하면 ℓ당 세금은 697원으로 123원 내려가며, 휘발유 가격도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판매 가격 기준으로 1천732원에서 1천609원으로 7.1% 낮아지게 된다.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경유 역시 ℓ당 87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하고, 판매 가격도 1천530원에서 1천443원으로 5.7% 낮아진다. 단, 이는 세율 인하가 휘발유·경유 가격에 100% 반영된다고 가정한 수치다.

유류세 인하는 시행령 입법예고와 국무회의 의결, 공포 등 절차를 거쳐 이르면 11월 둘째 주부터 적용될 수 있다.

다만 유류세가 인하되더라도 바로 가격이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주유소별 재고 소진 시기에 따라 반영 시점에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유류세 인하가 실제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시점은 주유소별 재고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재고가 거의 없던 주유소라면 싼 가격에 기름을 받아올 수 있겠지만, 재고가 많던 곳은 상대적으로 (판매) 가격이 비싸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휘발유 등 공급 가격이 내려도 가격 담합이 발생하거나 일선 주유소들이 마진을 더 많이 남기려 할 경우 인하 효과는 떨어질 수 있다.

유류세가 인하되면 정부 세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하 기간에 따라 정확한 수치는 달라지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유류세가 15% 인하될 경우 세수가 대체로 1조8천억~1조9천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201811월 6일부터 2019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유류세를 15% 인하하면서 이에 따른 세수 감소 규모를 2조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10.18~22)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45.2원 오른 ℓ당 1732.4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 기준 휘발유 가격은 2014년 11월 둘째 주(1735.6원) 이후 최고치다.

국내 휘발윳값은 최근 5주 연속 상승 중이다. ℓ당 주간 휘발유 상승 폭은 0.8원→1.9원→8.7원→28.3원→45.2원으로 매주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주 휘발윳값 증가폭(45.2원)은 유류세 인하 종료와 국제 휘발윳값 상승으로 가격이 급등한 2009년 넷째 주(61.9원)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36.0원 올라 1808.6원을 기록했다. 서울 휘발유 가격이 1800원 선을 넘은 것은 2014년 11월 이후 7년 만이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 휘발유 가격도 지난주보다 39.3원 오른 1708.2원에 달해 전국 모든 지역에서 1700원 선을 넘겼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 휘발유가 ℓ당 1740.9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ℓ당 1700.3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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