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과 중립성 논란..."김어준, 이재명 캠프로 가라"
방송인과 중립성 논란..."김어준, 이재명 캠프로 가라"
  • 오풍연
  • 승인 2021.10.2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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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김어준은 늘 말썽이다. 그의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특히 방송을 진행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김어준은 자기 생각나는대로 내뱉는 경향이 있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교통방송 진행자로서 적절치 않다. 진행자가 아니라면 상관 없다. 김어준이 드러내 놓고 이재명을 돕자고 해 또 논란이 일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 그러려면 이재명 캠프로 가서 돕는 게 상책이다. 이런 저런 비난 받지 말고.

 김어준은 24일 유튜브 '딴지 방송국' 채널에 올라온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재명은 혼자서 여기까지 왔다"면서 "지금부터는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지지 선언을 한 셈이다. 김어준이기에 문제가 있다.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다. 김어준이 그것을 모를 리 없을텐데 작심하고 이재명을 돕기로 한 모양이다.

그는 "돈, 줄, 백으로부터 도움을 받지 않고 자기 실력으로 돌파하는 길로 가는 사람은 어렵고 외롭다. 그 길로 대선 후보까지 가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면서 "그래서 이재명이 우리 사회 플랫폼이 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의 밝은 면만 들여다 봤다고 할 수 있다. 형수 욕설, 대장동 사건, 여배우 스캔들 등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당장 이낙연 쪽에서도 시큰둥한 반응이 나왔다. 이낙연 캠프 공보단장으로 활동해온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유력 방송인으로 불리는 김씨가 이 후보를 공개 지지, 호소한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누구든 자유로이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고 특정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다. 단 언론인은 예외"라면서 "정 그리하고 싶으면 방송을 그만두고 이재명 캠프로 가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씨에 대해 "이미 친이재명 방송을 해왔고, 향후에도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면 이번 기회에 마이크를 놔야 한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재명과 이낙연이 같은 날 서울 종로서 만나 단합을 다짐했지만, 화합적 결합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듯 하다. 이낙연 지지자들이 마음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 그들은 아직도 이재명을 인정할 수 없다는 투다. 이는 이재명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마당에 김어준이 이재명을 두둔하는 것은 단합을 해칠 수도 있다. 차라리 방송을 그만두고 캠프로 들어가 도우면 된다. 그게 더 사내답다. 이재명은 25일 경기지사직을 사퇴한다. 대선후보로 전념하겠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의 앞길은 험난하다고 하겠다. 불안한 후보의 운명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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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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