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친 1주기 이재용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 만들어 나가자"
선친 1주기 이재용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 만들어 나가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0.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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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회장 흉상 제작…추도식에 가족만 참석,사내게시판에 온라인 추모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선친인 이건희 회장 1주기인 25일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고인을 기리며 이같은 메시지를 내놨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가석방된 이후 처음 내놓은 메시지이다.

새로운 3세대 '이재용식 삼성'을 위해 조용하지만 힘있게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회장은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삼성으로의 도약의지를 밝힘에 따라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경영 폭을 넓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내달 미국을 방문해 미국내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부지를 확정 지을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미 텍사스주 테일러시 의회가 삼성전자에 세제혜택 등을 주는 지원결의안을 최종 의결함에 따라 유력후보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 별세이후 두번째인 삼성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1주기 추도식이 이날 오전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열렸다. 추도식은 이날 오전 10시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위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20여분간 진행됐다.

삼성 관계자는 "대규모 행사 대신 간소하고 소탈하게 하자는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들만 참석한 채 추도식이 차분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후 곧바로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에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삼성은 "생전에 '인재제일' 철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핵심인재'를 양성하는데 힘써온 이건희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흉상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다만 흉상을 외부에 공개하지는 않았다.

삼성그룹은 이날 사내 블로그에 '온라인 추모관'도 개설했다. 사내 게시판에는 '세상을 바꾼 거인, 고 이건희 회장님을 그리며'라는 제목으로 1주기 추모영상과 신경영 특강영상을 공개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10월25일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2014년 5월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치료를 받은지 6년5개월 만이었다.

고인은 부친인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이후 1987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뒤, 탁월한 경영능력과 안목으로 반도체와 모바일 등 분야에서 '세계 일류기업'의 토대를 닦은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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