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자카르타서 조코위-정의선 회동…"함께 전기차 허브로"
印尼 자카르타서 조코위-정의선 회동…"함께 전기차 허브로"
  • 연합뉴스
  • 승인 2021.10.25 15:4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래 전기차 생태계' 행사서 현대 전기차 탄 조코위 "훌륭하다"
내년도 발리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 제네시스 전기차 G80 채택
G80 전기차 옆에 선 조코위 대통령과 정의선 회장

[연합뉴스] "이 전기차 가격은 얼마인가요" "기술이 훌륭하고, 가격도 좋으니 인도네시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겠어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5일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엑스포(JIExpo)에서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나란히 전기차량인 아이오닉, 제네시스 G80에 올라타 본 뒤 질문을 던지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날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는 '미래 전기자동차 생태계' 행사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포스코,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했다. 행사에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아구스 구미왕 산업부 장관,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 부디 카르야 수마디 교통부 장관 등 인도네시아 각료 5명이 나왔다.

행사장에는 포스코, LG에너지 솔루션, 현대차의 배터리·전기차 산업관련 제품과 전시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차례로 전시장을 돌아보면서 "훌륭하다"고 거듭 찬사를 보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축사에서 "내년에는 조금전 보셨던 전기차의 (인도네시아)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전기차·수소차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세대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E-GMP를 활용한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개발하고, 충전인프라와 폐배터리 재활용 등 전기차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전기차 리더십을 더 공고히 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수소연료차 기술확대, 수소생태계 이니셔티브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 인도네시아와 협력하겠다며 "인도네시아와 현대가 같이 나아갑시다"라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여분간 전시장을 둘러본 뒤 다음 일정을 위해 먼저 이동하는 바람에 별도의 축사는 하지는 않았다.

대신 다른 장관들이 현대차 등 한국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감사를 표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은 "여러 국가의 기업이 인도네시아 배터리, 전기차 산업에 관심을 보였지만 실제로 투자를 실현한 곳은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이라며 향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도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산업육성의 개척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내년 10월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공식의전 차량으로 제네시스 전기차 G80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배터리 원료인 니켈 최대 보유국인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산업허브'로 부상한다는 목표 아래 2019년 니켈원광 수출을 전면 금지한 뒤 관련 해외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40년부터 전기오토바이, 2050년부터 전기자동차만 각각 신차 판매를 허용할 방침이다.  또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택시에도 전기차를 투입하는 등 여러 도시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전기차 허브'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중요한 파트너는 다름 아닌 한국 기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스코, 중국 최대 코발트·배터리 소재 생산업체가 속한 화유홀딩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니켈광산 채굴부터 제련, 정제, 배터리 생산, 양극 전구체 산업까지 '패키지딜'을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상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지난달 15일 자카르타 외곽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2024년 양산을 목표로 착공했다. 현대차는 브카시에 아세안 국가 첫 생산공장을 지어 내년 1월 내연기관차부터 생산하되 3월 전기차 생산을 계획중이다.

정의선 회장이 이날 조코위 대통령을 만난 것은 그만큼 인도네시아가 배터리셀 생산부터 전기차 생산까지 중요한 전초기지임을 뜻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