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CEO "몰누피라비르 연말까지 1000만명분 준비"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정부가 먹는 형태의 코로나19 치료제를 내년 1분기부터 환자들에게 공급한다. 이를 위해 40만4000명분을 선구매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9일 "MSD(머크앤컴퍼니), 화이자, 로슈 등 3개사의 경구용 치료제 총 40만4000명분을 선구매할 예정"이라면서 "내년 1분기부터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MSD와 경구용 치료제 20만명분에 대한 구매계약을 했고, 이달 화이자와 7만명분의 선구매 약관을 체결했다.
중대본은 "앞으로도 다국적 제약회사 임상 진행 상황과 허가 당국의 승인 여부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13만000천명분의 선구매 계약을 조속히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고령인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가 구매를 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제약사 MSD의 로버트 데이비스 최고경영자는 28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연말까지 코로나19 치료 알약 1000만 명분을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며 내년에는 생산량이 2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MSD는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해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을 신청한 상태다.
임상시험 결과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입원율과 사망률을 절반가량 낮추는 효과를 보였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환자들은 5일 동안 하루 2회씩 4알의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해야 한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는 다음달 30일 회의를 열어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 승인 권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