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이재명, ‘전 국민 재난지원금’ 놓고 엇박자
김부겸‧이재명, ‘전 국민 재난지원금’ 놓고 엇박자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1.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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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주머니 뒤지면 돈 나오나”…이 후보, “국가부채 비율 세계에서 가장 낮아”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br>/연합뉴스 <br>
김부겸 국무총리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의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당장 재정에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가 “(우리나라는) 국가부채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낮아 비정상 상태”라며 적극 추진 의사를 분명히 했다. 

재난지원금 추가지급을 놓고 정부와 이 후보가 정면 충돌한 것이다.

김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올해 예산이 두 달이면 집행이 끝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1년 반 이상 피해가 누적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 손실보상법으로 도와드릴 수 없는 분들이 너무 많다”면서 “정부로서는 250만명 내지는 300만명 정도 되는 이분들을 어떻게 돕느냐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보다는 소상공인 등 피해 계층 선별 지급이 우선이란 것이다.

김 총리는 이어 “재정당국이 늘 국민들한테 미움을 받고 있다. 재정당국의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돈이, 쓸 수 있는 재원이라는 게 뻔하다”면서 “이 주머니, 저 주머니 막 뒤지면 돈이 나오는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다만 “내년 예산은 국회에서 심사 중이니 국회에서 논의를 해주면 모를까”라고 여지를 뒀다.

김총리는 민주당이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를 1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서도 “이것은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라면서 “자꾸 정부한테 떠넘기지 말고 당당하게 국민들에게 그걸 말씀하시고 국회에서 그렇게 결정하면 정부는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러나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전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재난지원금 추가지급 문제를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한 말씀 더하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계부채 비율 가장 높다”면서 “이는 우리 국민들이 게을러 빚을 많이 낸 게 아니고 국가의 가계지원이 가장 적은 정책적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계부채 비율은 높아졌지만 국가부채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상태로 비정상 상황”이라며 “비정상(이라고 했다고) 뭐라 할 거 같은데 비정상이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계 지원에 적정수준이 필요하다. 빚을 막 늘리자는 뜻 아니고 그런 기조가 필요하다는 말씀”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이재명표 민생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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