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금리 6% 가시권…3%대 조만간 소멸
은행 대출금리 6% 가시권…3%대 조만간 소멸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11.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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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3.96~5.26% 수준…작년 말보다 1%p 상승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시중은행 대출금리 ‘6% 시대’가 가시화되고 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최고 금리는 이미 5%대 중반대로 진입했고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최저 3%대 대출금리는 조만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6%대를 돌파하면 부동산과 주식 등 투자를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했던 대출자들의 고통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는 연 3.96~5.26%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금융채 5년 물 기준이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이었던 29일에는 3.88~5.25% 수준이었다. 영업일 기준 불과 4일 사이에 하단에서 0.14%포인트 상승할 만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 2.69~4.20%와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의 차이로 상단, 하단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3.31~4.82%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3.41~4.79%와 비교하면 하단은 낮아졌지만 상단은 0.03%포인트 올라갔다. 

지난해 말 2.52~4.05%보다는 1%포인트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상승세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훨씬 가파르다. 통상적으로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여겨지지만, 고객들이 당장 고정금리를 선택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은 지난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0.50%에서 0.75%에 인상한 이후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려고 가산금리를 올린 것도 한 이유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채권시장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채 금리가 오르고 시장금리를 크게 자극하고 있다.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지난달 국내 물가 상승률은 근 10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금리 상승 기조를 선반영해 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출 규제 여파로 은행들의 자체 인상분도 반영돼서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나서면 올해 안으로 주담대 금리는 6%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상승은 금리 상승 기조로 인해 국고채 금리를 비롯한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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