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지난 3분기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초기분양률이 1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이 동시에 100% 초기 분양률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아파트 청약 열풍이 청약경쟁률에 이어 조기 완판(완전 판매)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 아파트 초기 분양률 동향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의 올해 3분기 평균 초기 분양률은 각 100%로 확인됐다.
초기분양률은 분양 개시일 이후 경과 기간이 3개월 초과~6개월 이하인 사업장의 총 분양 가구 수 대비 계약 체결 가구 수 비율을 일컫는다.
수도권 초기분양률은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94.2%→93.7%→99.2%→100%→99%→98.1%→96.2→99.8→100%를 기록하는 등 9개 분기 연속 90% 이상을 기록했다.
수도권 초기분양률은 지난해 2분기에도 100%로 조사됐으나 서울과 경기, 인천이 동시에 100%의 초기분양률을 기록한 것은 HUG가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4년 10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HUG의 주택 분양보증서와 입주자 모집 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가 조사 대상이다.
아파트 청약 열기가 높아지면서 분양 계약도 조기에 끝나고 있다는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배정받은 층수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대출을 받지 못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들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방에서는 대전과 울산, 충북, 전남도가 초기분양률 100%를 기록했다. 5대 광역시·세종을 제외한 기타지방의 초기분양률은 97.8%인데 이 역시 역대 최고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