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숙박 공연 등 업종에 "천만원 단위 저리대출 지원"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발언을 부인했다.
홍 부총리는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진다는 (이 후보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그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추 의원이 "동의 못하냐"고 재차 묻자 홍 부총리는 "네"라고 답변하면서 "적자국채를 발행해서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의원이 "40조원의 추가세수가 들어온다 해도 나라 살림으로 보면 여전히 100조원을 빚을 내서 살림을 사는 것 아니냐"고 하자 홍 부총리는 "네"라고 답변했다.
국민지원금을 추가 지원하자는 제안에 대해 홍 부총리는 "재원 대책도 들여다봐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초과세수가 들어오는 것으로 충당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재정당국 입장에선 피해계층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말씀을 누차 드렸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라 곳간이 꽉꽉 채워지고 있다"며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필요성을 재차 역설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소상공인 손실보상 제외업종에 대한 지원방안에 대해 "11월 중순에 발표하고 연내에 다 지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외업종의 많은 의견을 들어보니 몇십만원을 지원하는 것보다 천만원 단위이상 큰 자금의 저리자금(대출)을 선호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 대책을 강구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소상공인 약 80만명에게 약 2조40000억원의 손실보상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행관광, 숙박, 공연 등의 업종이 배제되자 이들 업종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11월중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