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에 1만9천톤 대기”…문 대통령, “공공 여유분 우선 활용”
“중국 세관에 1만9천톤 대기”…문 대통령, “공공 여유분 우선 활용”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1.0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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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수급 안정화에 만전 기할 것…지나친 불안감 갖지 마시길"
중국 대기 물량 차량용 3개월치 이상…“통관만 되면 한숨 돌릴 것”
9일 전북 익산시 실내체육관 앞에 요소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줄지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익산시와 호남 유일의 요소수 생산업체인 아톤산업은 이날부터 지역민에게 요소수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요소수 공급 차질 문제가 시급한 현안이 됐다"면서 "급한 것은 공공부문 여유분을 우선 활용하고 긴급수급 조정 조치 등으로 수급 안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중국의 해관총서(관세청)에 1만9000톤 이상이 잡혀 있는데 우리가 계약을 해서 통관 대기하는 물량"이라며 “최대한 빨리 통관 문제가 해결되면 한 숨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1만9000톤이면 국내 차량용 요소수 3개월치 이상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해외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등 각 군이 보유한 요소수 비축분 가운데 일부를 민간 화물차 운전자 등에게 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특정국가의 수입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고 면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 분업 체계가 흔들리고 물류병목 현상과 저탄소 경제전환이 가속화되는 산업 환경의 변화 때문에 공급망의 불안은 언제나 찾아올 수 있는 위협요인이 됐다"면서 "차제에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문제를 보다 광범위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첨단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물자에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범위를 넓혀달라"면서 "수출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 세관에 1만9000톤 이상이 잡혀 있는 물량을 최대한 빨리 통관이 되도록 하겠다며 “중국에만 의존할 수 없기에 앞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선 다변화 대상으로는 호주, 베트남, 카타르 등 중동 국가를 거론했다.

구 실장은 또 "장기적으로는 요소수를 매우 중요한 물자의 하나로서, 마이너스가 나면 국가가 손실을 보상하거나 보조금을 주거나 하는 방식으로 국내에서 어느 정도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소수 재고량에 대해선 "중국에서 수입하는 게 55만톤이고, 그 중 33만톤은 산업용, 8만톤이 차량용"이라면서 "하루에 200톤 정도가 소요되는데 재고 파악을 해보니 한 달가량 정도밖에 재고가 남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요소수 대란의 피해가 물류, 운송, 건설, 정유 등 전 산업 분야로 확산되면서 이달 말이면 바닥이 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이 당분간 수출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요소수 대란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중동, 동남아로 수입처를 알아보고 있지만, 아직 성과가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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