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가상화폐 시가총액 1, 2위 비트코인이과 이더리움이 나란히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상승세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회피 수단으로 주목받는데 따른 것으로, 연말까지 상승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일 낮 12시 28분 6만852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6만4875달러였다.
비트코인은 고점을 찍은 뒤 소폭 하락해 오후 4시 현재 6만80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더리움도 상승세다. 이날 오후 12시 57분 4815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4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 4372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오후 1시 8270만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가는 지난 4월 14일 8199만원이었다.
이더리움도 582만7000원을 찍고 소폭 하락했다.
상승세에 힘입어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1조2834억달러(약 1500조원)으로 증가했다. 테슬라 시가총액 1조1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이더리움의 시가총액도 5697억달러(약 670조원)까지 늘어났다.
비트코인이 마지막 주요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6만700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연말 상승장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엑소알파 CIO인 데이비드 리프치츠는 "비트코인 가격은 황소(매수자)들이 지배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연말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큰손들의 매수세도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1만~10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지갑들이 비트코인을 빠르게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고래(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들이 매입에 들어가면 비트코인은 강하게 상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