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전통시장을 이용해 김장을 하면 4인 가족 기준(배추 20포기) 31만원이 들 것으로 분석됐다. 

배추 등 일부 주요 재료 가격은 올랐지만 고춧가루 가격이 크게 떨어져 전체 비용은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가격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10일 4인 가족 기준으로 김장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31만원, 대형마트는 35만7000여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주재료인 채소류 중에서는 배추 무름병 피해와 늦가을 한파 등으로 배춧값이 크게 올랐다.

9일 기준으로 전통시장에서 배추 1포기당 가격은 5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8%가량 올랐다.

양념류 중에서는 마늘과 소금 가격이 올랐지만 고춧가루는 떨어졌다.

고춧가루 가격은 3kg 기준 8만∼10만800원으로 지난해보다 25∼33%가량 하락했다.

생강도 공급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고 새우젓과 멸치액젓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면서 수요가 감소한 탓에 예년보다 가격이 내리거나 비슷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물가정보 관계자는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냉해나 무름병 피해가 비교적 적은 남쪽 해안가 출하 배추를 이용하면 보다 저렴하게 김장을 담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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