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12일 오전 6시30분쯤부터 진에어의 여객 서비스 전산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면서 항공기 탑승이 지연되며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날 오전에만 국내·해외편 여객기 50여 편이 결항·지연 운행했다.
인천공항에서 오전 9시20분 괌으로 출발할 예정이던 여객기는 오후 1시까지 이륙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제주에서 출발한 진에어 항공편들은 예정 시각보다 1∼3시간 늦게 이륙했다.
진에어는 대한항공이 출자한 저비용 항공사다.
진에어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대한항공으로부터 김포·제주편 여객기 6대를 지원받았다.
한국공항공사와 진에어 등에 따르면 독일에 서버를 둔 진에어 여객 서비스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한 전국 공항에서 진에어 승객들의 탑승 수속과 발권 작업 등이 지연됐다.
진에어 홈페이지도 시스템 긴급 점검을 위해 항공권 예매와 예약이 중단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서버가 독일에 있는 관계로 정상화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대한 빨리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애 발생 이후 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직원이 수동으로 발권을 했지만 항공기 이륙이 지연되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진에어 국내·해외편 여객기는 이날 총 120대가 뜰 예정이었다.
진에어 측은 “오전까지 50여대가 지연 운행되거나 결항했다”면서 “서버 복구가 늦어지면 오후 예정된 60여 대도 지연 운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산 장애는 진에어에서만 발생했다. 다른 항공사 시스템은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진에어 발권 시스템 자체가 다운돼서 진에어 노선만 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