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내려야"...'코로나 덕' 손보사 실적호조
"자동차보험료 내려야"...'코로나 덕' 손보사 실적호조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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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손보사 "일시적"발뺌
금융당국, 인하요인 모니터링 반영해야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들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해 자동차보험료 인하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교통량 감소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요인으로 손해율이 줄어든 때문이라며 보험료 인하를 회피하려 벌써부터 발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5% 늘었다. 3분기까지 별도기준 세전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0.8% 성장한 1조3884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일반보험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감소로 지난해 동기보다 2.7% 포인트 줄어든 101.5%를 기록했다.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고감소 등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포인트 감소한 79.2%를 달성했다.

현대해상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87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2% 증가했다. 일반보험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큰 고액사고가 없어 약 15%포인트 개선됐다. 자동차보험도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차 사고가 줄어들고 인터넷 채널 매출이 늘어 합산비율이 95.9%를 기록했다.

DB손해보험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45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3분기 누적 77.9%다.

메리츠화재도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67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44.4% 늘어난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손보사들이 좋은 실적을 올림에 따라 자동차보험 소비자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 요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82∼83% 정도로 보고 있다. 이보다 높으면 적자를 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올해 3분기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와 DB손보, 현대해상 모두 80% 아래라 흑자구조인 상태다. 

손보사들은 코로나19로 교통량이 줄어들면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는 등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줄어 좋은 실적을 냈다고 주장한다. 최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인해 교통사고 증가 등이 예상돼 내년에 다시 실적이 악화할 수 있다며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시큰둥한 모습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자동차 보험료는 매년 적자만 봤던 분야인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시적 개선이 있었다"면서 "이를 근거로 보험료를 내릴 경우 또다시 적자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보사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보험료 동결에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실적과 자동차보험료 현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인하 요인이 있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사들이 적자시에는 보험료를 올리고 흑자때는 눈감는 행태를 지적하며, 순익의 일정부분 만큼 자보료 인하를 요구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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