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970선 가까이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88포인트(1.50%) 오른 2,968.80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943억원, 4355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1조456억원을 팔아치웠다.
전날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44%)가 하락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0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0.52%)는 상승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11일 중국 광군제 기간 알리바바 총 거래액이 5403억위안(전년대비 8.4% 증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반등하면서 기술·성장주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번 반등은)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코스피가) 억눌려온 데 따른 반작용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에서는 SK하이닉스(-0.93%), 삼성SDI(-0.27%)를 제외한 전 종목이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 오른 7만600원에 거래를 마쳐 '7만전자'를 회복했다.
네이버(0.49%), 카카오(1.20%), 삼성바이오로직스(1.71%), LG화학(2.25%), 현대차(1.46%), 기아(3.46%), 셀트리온(0.47%)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이밖에 SK아이이테크놀로지(9.32%), SK바이오사이언스(6.28%), 카카오페이(8.25%) 등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편입이 확정된 종목 중에서도 에스디바이오센서(11.82%), 크래프톤(1.30%), 엘앤에프(6.15%), 카카오게임즈(4.19%), 일진머티리얼즈(1.40%)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전날 대체불가토큰(NFT) 게임출시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장 초반 11.7%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9.03% 떨어진 71만5000원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9.24%), 철강·금속(4.11%), 의약품(2.08%), 은행(4.12%) 등을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6.42포인트(1.65%) 오른 1,009.07에 마쳤다. 지난 9일(1,008.68) 이후 3거래일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223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786억원을, 기관은 492억원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