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정치판의 부나방들...하이에나도 맞고, 파리떼도 맞다
선거철 정치판의 부나방들...하이에나도 맞고, 파리떼도 맞다
  • 오풍연
  • 승인 2021.11.1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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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윤석열 캠프에 안 들어갑니까” 주변에서 종종 받는 질문이다. 내가 윤석열과 관련해 ‘윤석열의 운명’을 썼으니 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나는 이전부터 말해온 바 있다. 정치권으로 갈 일은 없다고. 정치권 입문은 2000년대 초에도 권유받은 바 있다고 소개한 적이 있다. 갔으면 그 때 갔을 것이다. 앞으로도 정치권을 기웃대는 일은 없다.

오풍연 칼럼의 80~90%는 정치를 소재로 한다. 정치 전문 칼럼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1인 인터넷신문인 오풍연닷컴(ohpoongyeon.com) 역시 마찬가지다. 내 취미 겸 직업으로서 정치 칼럼을 쓴다고 할 수 있다. 어느 편에 속해 있지도 않다. 여든 야든 정치 권력을 비판한다. 아무래도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더러 오해도 받는다.

5년마다 한 번씩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가장 큰 선거다. 각 후보들은 대선 캠프를 가동한다. 여기에는 수백~수천 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 사람들이 대통령을 만든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다들 1등 공신임을 자처한다. 대통령도 그들을 무시할 수 없다. 자리를 챙겨주는 이유랄까. 이들은 대통령 후보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별 짓을 다 한다.

“대선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이 같은 우스개 소리도 많이 한다. 선거에서 일정 부분 공을 세우고 한 자리 얻는 게 낫다는 뜻이다. 기관장으로 갈 수도 있고, 감사 등도 맡는다. 평생 월급쟁이에게는 꿈만 같은 자리다. 이러다보니 여야 대선 후보 캠프에는 각종 사람들이 몰려든다. 정말 정권 재창출이나 교체를 바라고 가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것보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참여하는 측이 더 많다고 하겠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 얘기를 했다. 틀리지 않다고 본다. 지인이 재미 있는 얘기를 들려주었다. 최근 한 후보의 외곽 조직 모임에 갔단다. 거기서 전직 MBC 지방 사장 등 고위 간부를 여러 명 보았다고 했다. 기자들이 왜 그렇게 많이 왔는지 모르겠다고도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기자들도 숟가락 하나 더 얹은 뒤 자리를 얻으려는 심사에 다름 아니다. 언론인도 다르지 않다는 뜻이다.

이재명도, 윤석열도 똑같다. 두 사람의 주변에 하이에나와 파리떼가 너무 많다. 이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종인이 맞는 말을 했다.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에 더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나에게도 웃지 못할 제안을 해오는 분들이 있다. “좋은 사람이 있으니 윤석열에게 추천해 달라”고 한다. 자료를 건네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넘쳐나는 마당에 섣불리 추천하기 어렵다.

물론 꼭 필요한 사람은 삼고초려라도 해서 모셔와야 한다. 하지만 그만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려면 자리에 대한 욕심이 없는 사람이어야 한다. 뭔가를 바란다면 그 의미가 퇴색된다. 윤석열도, 이재명도 사람을 잘 써야 한다. 거기서 승부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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