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으로 막았는데도”…한전‧코레일에선 ‘회전문 재취업’ 횡행
“법으로 막았는데도”…한전‧코레일에선 ‘회전문 재취업’ 횡행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1.11.1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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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한전 관련사 181명, 코레일 134명 자회사 등에 재취업
리덕스인덱스 조사…재취업 임직원, 24개 공기업 445명으로 집계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2018년부터 최근까지 3년간 공기업에서 퇴직한 후 자회사 등에 재취업한 임직원이 44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종속회사들이 181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34명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공공기관 임직원의 이러한 '회전문 재취업'을 감시하기 위해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이 제정됐는데도 종전 관행이 그대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18년부터 올해 10월까지 공기업 36개사가 공시한 자료를 바탕으로 퇴직 임직원 재취업 현황을 조사해 15일 공개한 자료에 24개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직원 445명이 자회사나 출자회사로 재취업했다.

한국전력공사(53명)와 종속 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15명), 한국남동발전(17명), 한국중부발전(24명), 한국서부발전(18명), 한국남부발전(13명), 한국동서발전(17명), 한국KPS(24명), 한국전력기술(1명) 등 재취업자 수는 모두 181명(임원 34명·직원 147명)으로 가장 많았다.

리더스인덱스는 이들 전력 공기업에서 퇴직한 임원 34명 중 22명이 출자 회사에 재취업했는데 '회전문 인사'로 보이는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박규호 한전 국내 부사장 상임이사는 2015년 8월 퇴임한 후 3일 뒤 한전이 출자한 한국전기충전서비스에 재취업했다.

박 상임이사의 3년 임기가 끝난 2018년 7월에는 김시호 한전 부사장 상임이사가 같은 한국전기충전서비스 대표이사로 갔다.

한전에서 퇴직한 38명 중 직급이 1급인 27명은 대부분 한국서부발전, 한전KPS, 한전전력기술 등 자회사나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등 알짜 출자회사에 재취업했다.

한전을 제외한 나머지 종속 전력 공기업에서 퇴직한 1급 이상 고위직급 56명 중 35명은 해당 공기업이 투자한 출자회사에 다시 취업했다.

단일 공기업 중에서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자회사에 재취업한 임직원이 134명으로 가장 많았다. 

임원 5명과 1급 24명은 SR, 민간 임대 지역별 역사, 코레일유통, 코레일로지스, 코레일관광개발 등 알짜 자회사로 재취업했다. 3급 이하 직원들은 대부분 코레일테크(100명)와 기타 자회사로 옮겼다.

한국도로공사는 임직원 56명이 자회사에 재취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8년 이후 올 3월까지 6명이 자회사나 출자 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조폐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SR,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한국가스기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전KDN, 인천항만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은 자회사나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임직원이 1명도 없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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