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김헌동(66) 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1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에 임명됐다.
서울시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임명을 강행한 것이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시는 이날 김 사장이 임명된 사실과 더불어 "김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신임 사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20여년 동안 부동산 시장 안정 및 '부동산 가격 거품빼기'의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 온 주택정책분야 전문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오 시장도 2차 공모에서 한 차례 탈락한 김 사장을 차기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김헌동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은 쌍용건설을 거쳐 1999년부터 20여년 동안 경실련에서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경실련에서는 국책사업감시단장, 아파트값거품빼기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을 맡았으며, 2016∼2017년에는 정동영 의원의 보좌관을 지냈다.
김 사장은 시의회 인사청문회 등에서 집값 안정을 위해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임대주택 정책에 대해 "장기전세 등 좋은 아파트를 지어 공공주택을 건설한 오세훈 시장의 정책이 다가구와 다세대 매입에 주력한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보다는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가격 거품 빼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 온 주택정책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서울시의회는 김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 대해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토지임대부 주택 등 부동산 정책을 주장하면서도 정책 부작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