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실사
오징어게임 실사
  • 전성건
  • 승인 2021.11.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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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건 칼럼]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기사가 점점 사라진다. 기자는 기록하는 사람이다. 기록은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기록은 무의미하다. 신문과 포털에 무의미한 기록이 가득하다. ?정치의 계절, 부끄러운 시간?이란 칼럼을 쓴 적이 있다. 정치 편향에 따른 기사가 가득하다. 자본의 논리가 기자의 진실성을 단축시키고 있다.

우리말은 아름답다. 세계의 언어학자치고 한글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한다. 한글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자극적인 표현으로 독자들의 시선을 잡는 것은 이른바 황색잡지만이 아닌 듯하다. 앞뒤 문장을 자르고 손질해서 입맛에 맞게 기사를 쓴다. 진실과 거짓은 문제되지 않는다. 이목을 끌어 조회수가 올라가면 그만이다.

국정감사는 국회의 꽃이라고 한다. 2021년 국정감사는 이른바 대장동게이트에 대한 것으로 파행을 겪었다. 국회위원들은 서로 삿대질과 비웃음으로 자신들의 민낯을 국민에게 보이고, 그것이 자랑인양 막말을 떠들어댄다.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다.

VIP의 설계

루스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에서 동양의 문화는 수치심(shame culture)를 가지고 있고, 서양은 죄책감 문화(guilt culture)를 가졌다고 평가한다. 주군에게 은혜를 입고도 기리(義理)를 실천하지 못한 것을 수치로 여기는 일본인과 원죄(original sin)라는 관념 속에서 생긴 죄의식을 갖게 되는 미국인과의 차이를 설명하는 듯하다.

우리는 예의염치가 상식인 공정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예의염치라는 상식이 있기에 부끄러울 수 있고, 공정사회를 추구하기에 법적질서를 지킬 수 있다. 그런데 국정감사에 등장하는 우리의 호스트와 프론트맨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 부끄럼도 없고 법치의식도 없는 듯하다. 온통 VIP의 설계에 분주할 뿐이다.

유교는 수기치인으로 설명 가능하다. 수기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맑은 거울처럼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적 욕망을 제거함으로써 공적이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사람을 다스린다는 것은 국민을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는 행위이다. 지도자는 자기성찰을 통한 자기성숙을 도모해야 한다. 모두가 아는 상식이다. 그런데 상식이 없는 지도자가 많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공자의 명언이다. 배운다는 것은 상식을 얻는 것이다. 상식만 있고 생각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고, 생각만 하고 상식이 없으면 위험하다. 독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배우고 생각하는 데에는 독서만한 것이 없다. 독서하는 사람은 자신의 언어로 사고하지만,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타인의 언어로 생각한다. 자유는 자신의 언어로 사고하고 행동할 때 완성된다.

게임의 말[馬]

국민이 각자 자신의 언어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것도 위정자의 몫이다. 나라를 걱정하지 않게 해주고 세금을 적게 거두면 된다. 대장동과 화천대유, '개 사과'와 '왕자(王字) 손바닥', 공천협박과 조폭열루 등은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 너나할 것 없이 VIP에만 관심이 있지 코로나로 고통 받고 있는 말[馬]을 구제할 생각은 없는 듯하다. 세금은 많이 걷혔다고 하는데, 선진국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보다 재난지원금을 덜 푼 국가는 없다고 한다.

“백성이 귀중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고, 군주는 가볍다.” 맹자의 명언이다. 말[馬]의 마음을 얻는 사람이 VIP가 되고, VIP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 고위직 관리가 되고, 고위직 관리의 신임을 얻는 사람이 하위직 관리가 되기 때문이다. 백성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세금을 적게 거두고 나라를 걱정하지 않게 해주면 그만이다. 그것이 상식이고 논리이다.

헌법재판소는 사법농단에 관여한 부장판사에 대한 탄핵심판청구를 각하했다. 임기만료로 퇴직했기 때문이란다. 헌법재판소의 논리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런데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헌법위반행위와 임기만료퇴직의 경중을 법리로 다툴만한 것이 있는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궁금하다. 오징어게임의 VIP와 말[馬]은 우리 사회의 실사가 아니기를 바란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칼럼은 다산칼럼의 동의를 얻어 전재한 것입니다.

글쓴이 / 전 성 건
· 국립안동대학교 교수
· 퇴계학연구소 소장
· 한국실학학회 총무이사

· 저서
『정약용의 철학사상과 체제개혁론』,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다산 정약용의 사례가식』(역주), 사람의무늬
『일기에서 역사를 엿보다』(공저), 새물결
『조선 후기 사족과 예교질서』(공저), 소명출판
『퇴계학파의 사람들』(공저), 예문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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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11-17 03:34:12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127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윤진한 2021-11-17 03:34:44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일제강점기 강제포교된 일본 신도(불교), 불교, 기독교는 주권없음. 강점기에 피어난 신흥종교인 원불교등도 주권없음.

주권없는 패전국잔재 奴隸.賤民이자, 하느님.창조신을 부정하는 Chimpanzee계열 불교일본서울대Monkey와 추종세력들이 학교교육 세계사의 동아시아 세계종교 유교,윤리의 종교교육 유교, 국사등과 달리, 일본강점기때 일본이 유교를 종교아닌 사회규범으로 했으니까, 유교가 종교아니라고 최근 다시 왜곡하는데,이는 일제잔재 대중언론에 포진하여 루머수준으로 유교에 도전하는것임.한국은 미군정때,조선성명복구령으로 전국민이 조선국교 유교의 한문성명.본관을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임은 변치않으며 5,000만이 유교도임.@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

윤진한 2021-11-17 03:35:24
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조선성명복구령 전국민이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 세계종교 유교국중 하나인 한국이 불교Monkey 일본의 강점기를 겪으며 대중언론등에서 유교가 많이 왜곡되고 있음.

http://blog.daum.net/macmaca/3131

@동아시아는 수천년 유교사회입니다. 공자님 이전의 始原유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예수님 이전의 구약성서 시대에 해당됩니다. 하느님(天).神明,조상신 숭배가 유교의 큰 뿌리입니다. 유교는

윤진한 2021-11-17 03:36:00
국교로, 주변부 사상으로는 도가나, 음양가, 묵가사상등이 형성되었고, 법가사상은 이와는 다른 현실적인 사상이며, 국가의 통치에 필요한 방법이었습니다(진나라때 강성하고, 유교나 도교와 달리, 한나라때 율령이 반포되어 이후 동아시아에 유교와 별도의 성격으로 국가통치에 활용됨).

​@ Royal성균관대(조선.대한제국 유일무이 최고교육기관 성균관승계,한국 最古.最高대).Royal서강대(세계사반영,교황윤허,성대다음예우)는 일류,명문.주권,자격,학벌없이 대중언론항거해온 패전국奴隸.賤民불교Monkey서울대.주권,자격,학벌없는 서울대.추종세력 지속청산!

http://blog.daum.net/macmaca/733

http://blog.daum.net/macmaca/2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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