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네이버가 MZ세대인 1981년생을 새 대표로 맞는다.
1999년 회사 창립이래 가장 파격적인 경영진 개편이다.
젊고 국제감각과 전문성을 갖춘 여성리더를 발탁해 역동적인 조직을 구축하고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내부적으로는 MZ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내부결속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 글로벌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최 책임리더는 1981년생으로 네이버 전신인 NHN에 공채로 입사한 뒤, 연세대 법학전문대와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을 나와 2019년부터 글로벌 사업지원부에서 해외사업을 맡아왔다.
한성숙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3년 3월까지로 1년4개월 가량 남았지만, 네이버가 개발자 사망사건을 계기로 강도 높은 경영쇄신에 착수하면서 조기퇴진하게 됐다.
새 CFO(최고재무책임자)로는 김남선 투자·글로벌 인수합병(M&A)전담조직 책임리더가 내정됐다. 김 책임리더는1978년생으로 M&A전문가다.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하고 미국 로펌 근무를 거쳐 모건스탠리, 맥쿼리자산운용 등 투자 업계에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20년 영입된 김 책임리더는 그간 네이버가 진행한 굵직한 해외투자와 M&A를 총괄하며 법무문제 뿐만아니라 투자실무에서 뛰어난 실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앞서 임직원들에게 공유했던 '젊은 리더'와 '글로벌 사업 강화'에 맞춘 세대교체란 평가가 나온다.
두 책임리더는 네이버의 새 사령탑으로 검색·웹툰·쇼핑·인공지능(AI) 등 네이버의 신사업을 키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이에따라 미국·유럽·아시아 시장개척을 강조하는 이 GIO의 의지에 따라 두 글로벌전문가가 네이버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네이버의 새 경영진 인사는 내년 3월 네이버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