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완료율 78.5%…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78.2%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일 0시 기준 329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전날 3187명에 이어 이틀 연속 3000명을 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감염 확산이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실내 활동이 많은 겨울철이 시작되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따라 당초 다음 달 중순쯤으로 예고됐던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조치도 제대로 시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단계에서는 접종완료자 등에 대한 인원 제한이 사라져 콘서트 등 대규모 행사를 열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확진자수가 전날보다 105명 많은 3187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668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확진자 수가 크게 늘면서 위중증 환자도 늘어나 506명을 기록했다. 전날 522명보다는 16명 적지만, 정부가 당초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제시했던 기준인 500명을 연일 넘긴 것이다.
사망자는 29명으로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3272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따라 병상도 빠르게 차고 있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8.2%(687개 중 537개)이고, 서울은 80.9%다.
정부는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75% 이상이면 긴급평가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는데 수도권에서는 이 기준을 넘어선 것이다.
백신 접종 완료율은 18일 0시 기준 78.5%(누적 4031만2386명)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0.7%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0%(누적 4211만652명)으로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1%다.
방역상황이 악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시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계속 나오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관련 질의에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1단계를 지속하거나 방역 조치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