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격 상승에 김장물가 들썩…공산품도 오름세
중국산 가격 상승에 김장물가 들썩…공산품도 오름세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11.1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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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후로 마늘‧고추 등 작황 나빠져 가격 20~40% 치솟아
“국내 제품 가격 인상과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 커”
서울의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배추 등 김장 재료를 고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중국내 물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일제히 끌어올릴 기세다. 

최근에는 마늘‧당근·고추 같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김장 물가도 들썩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현지 마늘 도매 가격은 최근 1㎏당 8.08위안(약 1450원으로)으로 작년보다 20.8%나 뛰었다. 대파 가격은 작년 1㎏당 4.56위안(844원)에서 6.34위안(1173원)으로 40% 가까이 치솟았다. 

주요 농산물 산지에서 이상 기후로 농작물 작황이 나빠진 탓이다. 

올 들어 중국산 농산물 수입량(9월 기준)은 166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7.4% 늘었다. 적은 양을 비싼 값에 수입해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중국산 농산물 가격이 덩달아 오르고 있다. 

도매 식자재를 취급하는 장보자닷컴에 따르면 국내에 들어온 중국산 마늘은 현지보다 1000원쯤 더 오른 1㎏당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산 대파 가격은 2.5㎏에 85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 올랐다. 

중국산 고춧가루는 1㎏당 1만13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8500원에 비해 19%가량 비싸졌다.

이 같은 가격상승은 중국산 농산물을 많이 사용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코로나 회복 국면에 중국발 물가 상승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의 전체 수입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23%에 이른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TV·청소기 같은 전자 제품은 물론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 공산품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세계 1위 노트북 업체인 중국 레노버의 아이디어패드 슬림5는 현재 국내에서 7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1년 전 64만원에 비해 10만원가량 올랐다. 

이 같은 가격 상승에는 중국 현지의 인건비 상승에다 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 탓이다. 여기에 반도체 같은 주요 부품 공급 부족에 따른 원가 상승도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물가 상승이 중국산 부품이나 원자재를 수입해 완제품을 만드는 한국 기업의 제품 가격 인상과 국내 밥상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 국책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망의 중심인 중국의 물가 상승은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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