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이 싫어요" 정용진, 이번엔 "가세연 보세요"…연일 SNS 논란
"공산당이 싫어요" 정용진, 이번엔 "가세연 보세요"…연일 SNS 논란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1.11.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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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 정 부회장이 ‘공산당 싫다’라는 발언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라고 해석
"누리꾼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모습" vs. "전체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며 연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재계 일각에서는 자칫 신세계그룹 전체 이미지에 정치적 이미지가 덧씌워지거나 자칫 해외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언급했다. 가세연은 극우 성향의 채널로 평가된다.

정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일 기억에 남는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이라며 “이것조차도 불편러들이 있다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SSG랜더스의 인천상륙작전 기념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올렸다.

이에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이 ‘공산당 싫다’라는 발언에 대한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이라고 해석하며 “#노빠꾸 응원한다” “소신있는 언행 리스펙”이라는 등 댓글을 남겼다.

한 누리꾼이 “황교익이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고 한다. 댓글 부탁한다”며 반박을 요청하자 “가세연 보세요”라고 답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19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정 부회장과 황씨를 언급했다. 해당 방송에서는 황씨가 ‘공산당 싫다’는 정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저는 재벌자본주의가 싫다”라고 남긴 글이 다뤄졌다.

방송의 진행을 맡은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 대표는 “황교익이 (정 부회장과 같은) 급인가” “자본주의라고 하든지 ‘재벌자본주의’는 없는 말이다”라고 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 부회장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해시태크와 함께 ‘반공 민주주의에 투철한 애국애족이 우리의 삶의 길’이라는 국민교육헌장 내용 일부를 인용하기도 했다.

이에 황씨는 19일 오전 정 부회장의 발언을 두고 “대한민국 국민 누구이든 ‘공산당이 싫어요’ 하고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며 “그런 말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다 같이 민주공화정의 시민답게 살자”라며 “저는 재벌자본주의가 싫다”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이 연일 입길에 오르면서 '오너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5월에도 정 부회장은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우럭과 랍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썼다.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의 "미안하다, 고맙다"는 표현을 두고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광장에 남긴 추모 문구를 따라 쓴 것이며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뜻이 담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정 부회장은 연달아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소고기와 닭새우를 담은 사진이 논란이 됐고, 반려견 추모를 하는 글에도 '미안하다 고맙다' 문구를 남겨 논란이 커졌다.

당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신세계와 이마트 계열사들 목록을 공유하는 등 불매운동 분위기가 확산되자 정 부회장은 지난 6월8일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에 대해 해명성 게시물을 올렸다. '오해받을 일'이라고 언급하며 의도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의 의미다. 또 "50년 넘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며 논란의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72만에 이르는 팔로워를 가지고 인플루언서로서 누리꾼과 격의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하지만 '양날의 검'처럼 인플루언서로서 꾸준히 논란을 일으키면서 전체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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