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이 9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 12일부터 시행된 유류세 인하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0.4원 내린 ℓ(리터)당 1716.6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경유 평균 판매 가격도 지난주보다 67.0원 하락한 리터당 1535.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20원 내린 ℓ당 1765.4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가격은 ℓ당 1680.9원으로 107.3원 하락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이 ℓ당 1733.2원으로 가장 비쌌다. 반면 알뜰주요소는 ℓ당 164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주간 기준 휘발유 가격은 8월 셋째 주부터 5주 연속 하락했다. 하지만 9월 넷째 주 이후부터는 11월 둘째 주까지 8주 연속 올랐다. 셋째 주부터는 유류세 인하 효과가 본격 반영되면서 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정부는 지난 12일부터 물가 안정과 서민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내년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이에 따라 휘발유는 ℓ당 164원, 경유는 116원, LPG는 40원 내렸다.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사들은 유류세 인하 시행일부터 세금 인하분을 즉각 반영했다. 전국 알뜰주유소도 유류세 즉각 인하에 동참했다.
주간 기준 가격은 당분간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직영과 알뜰 주유소를 제외한 자영 주유소들 모두가 유류세 인하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석유 제품이 주유소로 유통되는데 통상 2주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이 과정에서 유류세는 정유공장에서 나오는 순간 붙기 때문에 2주간의 시차가 존재한다.
휘발유 가격은 개별 주유소에서 결정하는데 이들은 유류세가 인하되기 전 재고분을 다 팔아야 가격을 내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 다음주까지는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