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공급망허브,국제연대 중심으로 통상전략 변해야"
구자열 "공급망허브,국제연대 중심으로 통상전략 변해야"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11.2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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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사태 대응 다소 늦어…재발 막으려면 정부 역할 중요"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68)은 22일 "통상환경 변화의 흐름속에 통상전략도 세계 10위 경제규모에 맞게 변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의 우수한 제조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간 무역질서 회복을 위해 국제사회와 연대 및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한국 무역은 내년에도 1조달러 규모를 크게 넘어서며 안정적으로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앞으로 통상환경이 녹록지만은 않다"면서 "코로나19로 시작된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미·중 갈등과 보호무역주의, 갈수록 높아지는 환경·안보·노동·인권에 대한 기준도 무역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무역협회는 각국의 통상이슈를 면밀히 파악하고 업계의 목소리를 정부에 정확히 전달함으로써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요소수 사태 등에서 정부가 늑장대응을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 "다소 대응이 조금 늦긴 했지만, 완전히 늦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2의 요소수 사태를 방지하려면 협회 뿐아니라 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관섭 무역협회 부회장은 "협회가 여러 노력을 하긴 했지만,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면서 "어떤 품목들이 국민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 예상하기가 어려울 뿐아니라 품목별로 하나하나 담당부처가 다 달라 일일이 찾아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은 "각 부처가 직접적인 이해관계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는데,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며 "협회에서는 수입에 이상징후가 있는지 동향을 빨리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천일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현재 예의주시하는 품목으로 중국 등 특정국가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마그네슘잉곳, 산화텅스텐,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산화리튬" 등을 거론했다.

박 원장은 "특정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80% 이상인 3900여개 품목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분석을 하고 조만간 보고서를 낼 계획"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싱노하우를 보유한 종합상사들과 '수출공급망 모니터링 태스크포스'(TF) 등을 구성해 정부와 교감하면서 수입선 다변화 등의 대응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무역협회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강 232조 쿼터제도를 유럽연합(EU)과 동등하게 개정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지난 12일 미국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방한중이던 지난 19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민관 합동세션 행사에서 "중국의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관해 말했을 뿐, 한국 철강과 관련한 232조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 않았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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