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코스피가 22일 삼성전자 등 대형주 상승세에 힘입어 14거래일만에 3,0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23포인트(1.42%) 오른 3,013.2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3,000선 이상을 기록한 건 지난 2일(3,013.49) 이후 14거래일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수는 490개로 오른 종목수(372개)보다 많았다. 삼성전자(5.20%), SK하이닉스(7.17%), 현대차(4.30%), 기아(2.27%), 현대모비스(4.20%)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반도체·자동차 대형주가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최근 뉴욕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급등과 함께 공급망 병목현상 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순매수도 삼성전자(4282억원), SK하이닉스(2833억원), 현대차(658억원) 등에 집중되는 모습이었다. 기관도 삼성전자(2255억원), SK하이닉스(1816억원), 현대차(657억원) 순으로 많이 순매수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97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8월31일(1조1229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액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도 1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기관도 567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조369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기업 주가의 반등에는 D램가격이 바닥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지난 주말 미국 시장분석업체 에버코어, 씨티그룹 등이 내년 반도체 업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 마이크론이 급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역사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9.61포인트(0.92%) 내린 1,032.31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9.77%), 엘앤에프(-6.33%), 에코프로비엠(-1.37%), 천보(-4.30%), 펄어비스(-2.81%) 등 그동안 강세를 보인 2차전지 소재주와 게임주가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453억원, 기관이 586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986억원을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2조7625억원인데 비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4조3492억원으로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