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논란 재발에"…셀트리온 3형제 주가 동반 급락
"분식회계 논란 재발에"…셀트리온 3형제 주가 동반 급락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1.11.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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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사 시총 3조원 이상 증발…금융위 감리위원회, 분식 관련 심의 착수
셀트리온 심볼 마크./셀트리온 홈페이지 캡처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금융당국이 셀트리온의 분식회계에 대한 감리 심의에 나섰다는 소식에 23일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 주가가 동반 급락했다. 

지난 15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가 유럽에서 정식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살아나는 듯했던 주가가 돌발 악재에 또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이날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만3500원(6%) 내린 21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대비 5000원(5.58%) 떨어진 8만4600원에, 셀트리온제약은 7600원(5.9%) 하락한 12만1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29조1758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3조1154억원, 셀트리온제약은 4조4300억원이다. 

하루 만에 셀트리온 3사의 시총이 3조원 이상 증발했다.

지난해 12월 40만원 코앞까지 갔던 셀트리온 주가는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 당초 3분기 내에 끝날 것으로 기대했던 렉키로나의 유럽 승인이 미뤄지면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렉키로나가 정식품목허가를 받은 직후인 지난 15일 셀트리온 주가는 9% 급등, 25만원 선을 웃돌기도 했다.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하지만 3년 전 논란이 됐던 셀트리온의 분식 회계 문제가 또다시 부상하면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한겨레는 금융위원회가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위원회 심의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분식 회계 의혹은 셀트리온그룹의 독특한 사업 구조에서 비롯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이 만든 바이오 의약품 복제약(바이오 시밀러)을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대량 구매해 재고로 쌓아놓고 국외의 최종 소매상에게 되파는 형태다. 이 같은 계열사 간 거래 과정에서 가짜 매출을 일으키거나 이익을 부풀린 게 아니냐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셀트리온 제품의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4년부터 1조원 넘는 재고 자산을 보유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감리를 통해 셀트리온 의약품 판매 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이 재고 손실을 축소해 장부에 반영한 정황 등을 확인했다. 창고에 보관 중인 약품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으나 이로 인한 비용은 제때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탓에 실적을 부풀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계열사끼리 제품을 사고파는 구조의 회계 처리가 적합한 지 여부도 감리위 심사 과정에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종 조치안은 감리위와 금융위 증권선물위원회, 금융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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