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출생·혼인 역대 최저…23개월 연속 인구 감소
3분기 출생·혼인 역대 최저…23개월 연속 인구 감소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2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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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도 0.82명 역대 최저…합계출산율 4년째 1.0명 밑돌듯
신생아실/내용과 관계 없음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올해 3분기(7∼9월) 출생과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출산율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연간 합계출산율은 4년 연속 1.0명을 밑돌 전망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감소 상황이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3분기 출생아 6만6563명·합계출산율 0.82명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1년 전보다 2337명(-3.4%) 감소한 6만6563명이다. 이는 관련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40년만에 최소치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는 20만34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278명(-3.5%) 줄었다. 통상적으로 출산이 연초에 집중되고 연말에 줄어드는 경향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지난해에 이어 20만명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 30만명대로 떨어진 뒤, 3년 만인 지난해 20만명대로 내려갔다.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3분기 0.82명으로 1년전보다 0.02명 감소했다. 이는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올들어 합계출산율은 1분기 0.88명, 2분기 0.82명, 3분기 0.82명 등으로 줄곧 1명을 밑돌고 있다. 연간 합계출산율도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에 이어 4년 연속 1명이 안될 전망이다.

◇40세 이상 출산율 최고…3분기 출산율 '꼴찌' 서울

30대 후반이상 여성의 출산율(해당연령 여자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소폭 증가하는 추세다.

3분기 35∼39세 여성의 출산율(44.3명)은 1년 전보다 1.5명 늘었고, 40세 이상 여성 출산율(3.8명)도 0.2명 증가했다. 특히 40세 이상의 경우 분기 기준 연령별 출산율 집계를 시작한 2015 이후 3분기 기준으로 출산율이 가장 높았다.

다만 40세 이상 연령대는 출산율 절대수치가 작기 때문에 전체 출생아 수 증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나머지 30∼34세(-1.7명), 25∼29세(-3.6명), 24세 이하(-1.0명) 연령대에서는 모두 출산율이 감소했다.

자녀가 많은 '다둥이' 가정도시 점점 더 줄어들어, 3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3%는 첫째 아이였다. 둘째 아이는 34.9%,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7.8%에 그쳤다.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47년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0.16년 늘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29명)이 가장 높았고 서울(0.62명)이 가장 낮았다. 세종, 광주 등 4개 시도는 출산율이 상승했으나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는 하락했다.

◇월별 출생아 수 70개월째 감소…올해 인구 2만6204명 자연 감소

올해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1년 전보다 1579명(-6.7%)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9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집계됐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5566명으로 1년 전보다 1214명(5.0%) 증가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증가분(출생-사망)은 2019년 11월부터 23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9월 인구는 3646명 자연감소했으며, 1∼9월 기준으로는 인구 2만6204명이 자연 감소했다. 3분기에는 1만514명이 자연감소했다.

광주, 울산 등 4개 시도에서만 자연증가가 감지됐고 서울, 부산 등 13개 시도에서 자연감소했다.

◇결혼·이혼 모두 줄어…혼인기간 20년↑ '황혼이혼'은 1만건 넘어

3분기 혼인건수는 4만4192건으로 1년 전보다 3244건(-6.8%)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래 역대 최저치다.

연령별 혼인율의 경우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전년 동기대비 가장 크게 감소했다. 9월 혼인건수(1만3733건)도 지난해 동월보다 1591건(-10.4%)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로 혼인이 이뤄지는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고, 올해 9월은 명절의 영향으로 혼인신고 일수가 전년 동월대비 줄어든 영향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이혼건수는 2만5048건으로 1년전보다 2731건(-9.8%) 감소했다. 혼인지속 기간별로는 20년 이상인 '황혼이혼'이 1만26건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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