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트윗으로 테슬라 주가하락…소득세 4500억 절감"
"머스크,트윗으로 테슬라 주가하락…소득세 4500억 절감"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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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총 920만주, 11조7천억어치 매각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지분을 매각할지 묻는 트윗을 올린 이후 회사 주가가 떨어지면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이 대폭 줄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머스크가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한 주식수는 640만주이며, 그가 연방정부에 내야할 세금은 27억달러(약 3조210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머스크가 이달 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보유지분의 10%를 처분할지 묻는 설문을 올린 이후, 1주일간 테슬라의 주가가 15% 이상 급락한 덕분에 그가 내야할 세 부담이 줄었다고 저널은 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분기 실적과 렌터카업체 허츠의 전기차 10만대 주문 등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며 이달 4일 역대 최고가(종가 기준)인 1229.91달러를 기록했다.

저널은 이 최고가를 기준으로 한 세금과 비교했을 때, 머스크가 실제 내야할 세금이 3억8000만달러(약 4518억원) 줄어든 것으로 추정했다.

스톡옵션에 대한 세금은 스톡옵션 행사가격과 스톡옵션 행사당시 실제주가의 차이에 매겨진다. 머스크가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행사가격은 주당 6.24달러였다.

테슬라 주가의 최고가 기준으로 했을 때 머스크가 내야할 세금은 주당 481.51달러였다. 하지만 그가 연이어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동안 주가가 하락한 탓에 세 부담은 주당 421.59달러로 줄었다고 저널은 설명했다.

단 테슬라로서는 CEO에 지급한 보상액이 줄어든 만큼, 소득공제 규모도 덩달아 감소해 손해다. 저널은 머스크의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차익이 100만달러 줄어들 때마다 머스크가 내야할 세금은 37만달러, 테슬라의 소득공제액은 21만달러 각각 줄어드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머스크는 최근에도 지분 매각을 이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톡옵션을 행사해 215만주를 사들인 뒤, 이중 93만4000여주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2484억원)에 매각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이로써 그가 설문 트윗을 올린 이후 처분한 총 주식수는 920만여주, 99억달러(약 11조7711억원)어치에 달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총자산이 3037억달러(약 317조원)로 세계 1위 갑부이지만, 자신을 '현금거지(cash poor)'라고 부른다고 저널은 전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로부터 연봉을 한푼도 받지 않는다. 그가 애초 지분 매각 설문 트윗을 올린 이유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을 낼 돈이 없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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