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로 제시했다.
수출 호조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른 소비 회복, 정부 지원금 등 재정 정책 효과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망 차질, 소비 수요 증가 등을 반영해 종전 2.1%에서 0.2%포인트 높은 2.3%로 전망했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GDP 성장률 4.0%는 지난 5월 전망치 그대로다. 2월 3%에서 5월 1%포인트 상향한 이후 8월에 이어 11월에도 같은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전망대로 3.0%를 유지했다. 내후년인 2023년은 2.5%로 전망했다.
한은 발표에 따르면 10월 신용카드 국내 승인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4% 늘었다. 4월 14.3% 이후 6개월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위드 코로나’ 효과로 추정된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다시 높였다. 지난 2월 1.3%에서 5월 1.8%로 상향한 데 이어 8월 2.1%에서 다시 11월 2.3%로 올렸다.
내년 전망치도 대폭 상향했다. 8월에는 1.5%로 전망했지만 이번에는 0.5%포인트 높은 2.0%로 전망했다. 단, 2023년에는 1.7%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천연가스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 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진 점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고, 10월 취업자 수(2774만1000명)도 1년 전보다 65만2000명 늘었다. 증가 폭도 9월(67만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60만명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