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정부는 더욱 거세진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확대 등을 포함한 비상계획 발동 여부를 오는 29일 발표하기로 했다.
비상계획의 구체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사적모임 제한 등 거리두기를 재조정할지 여부가 주목거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어제 일상회복위원회를 거쳐서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부처 간 논의를 거치고 있다"면서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29일)에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방역패스 확대 등 방역 수위를 놓고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자 발표 일정을 미뤘다.
권 장관은 "부처 간 논의를 거치면서 보다 세밀한 검토를 추가로 하고 있다"면서 "방역패스의 확대를 관계부처 간에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가장 큰 난관을 겪고 있다"면서 "고령층의 감염 확산으로 위중증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늘어나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이 한계 상황"이라고 비상대책 검토 배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 비수도권 할 것 없이 중환자 병상을 최대한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경증환자에 대해서는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일상회복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가접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중증화 위험이 큰 60세 이상의 고령층은 지체 없이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강조했다.
또 "기본방역수칙 지키기 없이는 일상회복의 길로 나아갈 수 없다"면서 "모임과 행사를 최소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환기를 매순간마다 실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90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938명보다는 37명 줄었지만 이틀 연속 3000명대 후반을 기록하며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617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3일 549명, 24일 586명, 25일 612명, 이날 617명으로 증가하며 연일 최다 수치로 집계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79.4%(누적 4076만4548명)를 기록했다.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1.2%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6%(누적 4241만9011명),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