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뉴LG' 안착...'혁신·안정' 꾀하는 최대 임원인사
구광모 '뉴LG' 안착...'혁신·안정' 꾀하는 최대 임원인사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1.11.2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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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임원 132명 등 총 179명 인사...구광모 리더십 강화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내년에 취임 5년을 맞는 구광모 LG그룹 회장(43)이 '안정과 혁신'을 꾀하는 친정체제를 다졌다.

구 회장은 25일 마무리된 2022년도 그룹 임원인사를 최대 규모 단행했다. 성과주의 원칙에 근거해 주력계열사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 유임하거나 일부는 승진했다.

신임 임원은 40대를 중심으로 대거 발탁, 세대교체를 한 것이 특징이다.

26일 LG에 따르면 이번 임원인사에서 신규임원 132명을 비롯해 총 179명이 승진했다. CEO와 사업본부장급 5명을 발탁한 것까지 포함하면 총 인사규모는 181명이다. 지난해(172명)보다 9명 늘었다.

먼저 구 회장의 최측근이자 그룹 2인자 격이었던 권영수 부회장(64)이 ㈜LG 최고운영책임자(COO)에서 최근 LG에너지솔루션 CEO로 자리를 옮겨 연쇄이동이 뒤따랐다.

권봉석 LG전자 사장(58)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구 회장을 보좌하는 ㈜LG COO를 맡게 됐다.

LG전자에서는 조주완 부사장(59)이 새 CEO·사장으로 승진했다. 그외 대부분의 계열사 CEO는 양호한 실적 덕분에 유임됐다.

이로써 LG그룹 부회장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68),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4)에 권봉석 부회장까지 총 4명이 됐다.

부회장 가운데 유일한 50대인 권봉석 부회장은 LG전자에서 가전·TV 사업을 성장시키고 장기간 적자였던 휴대폰 사업을 철수하는 결단을 한 인물이다. 구 회장의 '선택과 집중' 경영철학에 부합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LG측은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고려한 최고경영진 인사를 통해 구 회장의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설명한다. 관계자는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과를 낸 기존경영진에도 신뢰를 보내 지속성장의 기반을 탄탄히 하고, 역량을 갖춘 리더에게 새로운 중책을 맡겨 미래준비와 변화에 속도를 내려는 포석"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최근 사장단 워크숍과 사업보고회에서 "이제는 그동안 추진해온 고객가치 경영에 더욱 집중해 질적으로 성장하고, 변화를 주도할 실행력을 강화할 인재를 적극 확보해 미래준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임 상무에는 총 132명이 올랐다. 지난해(118명)보다 14명이나 늘었다. 특히 신규 임원 중 구 회장과 같은 40대가 82명으로 전체의 62%를 차지한다.

이번 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은 1980년생으로 올해 41세인 LG전자 신정은 상무다. 여성인 신 상무는 차량용 5세대 이동통신(5G) 텔레매틱스를 선행개발해 신규수주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발탁됐다.

여성인 이향은(43) 상무, 김효은(45) 상무도 외부에서 LG전자로 영입됐다. 

지주사인 ㈜LG는 ▲미래 신규사업 발굴·투자를 담당할 경영전략부문 ▲지주회사 운영전반과 경영관리체계 고도화 역할을 할 경영지원부문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각 계열사가 고객가치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참이다.

하범종 CFO

㈜LG 최고재무책임자(CFO) 하범종 부사장(53)은 사장으로 승진해 CFO 겸 경영지원부문장을 맡게 됐다. 지주사 팀장들은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 초반의 젊은 임원들을 중용해 참모진 세대교체를 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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