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패싱' 논란...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는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패싱' 논란...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는 대표
  • 오풍연
  • 승인 2021.11.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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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물론 이준석 대표가 잘 하는 것은 아니지만 패싱 역시 곤란하다. 당에는 위계 질서가 있어야 한다. 대표의 나이가 아무리 어려도 대표는 대표다. 당원들이 직접 뽑았기 때문이다. 이준석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너무 나선다는 인상을 준다. 여기 저기 안 끼는 데가 없다. 따라서 무게감은 느낄 수 없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이 26일 기자회견을 했다. 이준석은 그것을 몰랐다고 했다.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 대표와는 사전에 조율하는 것이 맞다. 그 경위는 자세히 알 수 없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큐에 출연, '김병준 위원장의 오늘 기자회견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답했다. 패싱 논란이 불거졌음은 물론이다. 이준석 대표 스스로 언론을 통해 밝히며 문제를 제기한 셈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앞서 제기된 사퇴설 내지는 보직 변경설을 일축하면서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 기자회견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20여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한 후 진행한 것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과 윤 후보는 입을 맞췄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몰랐다니 왕따를 당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이 기자회견 종료 후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을 할 때에는 (윤석열)후보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본부장 회의에 앞서서 먼저 (기자회견을)한 의도는 정확히 전해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병준 위원장이 스스로 선출직과 공무직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그것도 전혀 저와 상의되지 않았다. 김병준 위원장께서 사심을 버리겠다는 (취지를 표현하신)것 같은데, 상의된 게 아니라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이준석 패싱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월 30일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당시에도 그랬다. 그 때 이준석 대표는 전남에 내려가 당사를 비웠었다. 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휴가를 가고 없었다. 누가 보더라도 모양은 좋지 않았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이준석을 일부러 따돌린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홍준표가 이준석을 거들었다. 그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모든 것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 대표를 통해야 한다"면서 "당 대표를 패싱하고 당 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이어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위세를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 일수록 그건 병든 조직"이라고 꼬집으면서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 대표가 당의 제일 어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준석도 자신을 되돌아 보아야 한다.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하는 점도 분명 있다. 스스로 무게감을 키우기 바란다. 그래야 패싱도 안 당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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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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