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두산중공업이 1년만에 다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재무구조 개선계획 이행을 위해 1조2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1조5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주가 발생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전량을 인수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미래 사업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에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 중 7천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써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약 8천억원 가량을 신성장 사업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탈탄소 전환이라는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 방향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등 투자로 한국형 친환경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중공업은 유상증자 자금을 바탕으로 수소터빈과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적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친환경 포트폴리오 전환을 바탕으로 시장 성장에 따른 수주를 확대하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26년까지 수소터빈 분야 약 3천억원과 해상풍력 분야 약 2천억원을 비롯해, SMR, 청정 수소의 생산 및 공급, 연료전지, 수력, 태양광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다각적인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3D 프린팅, 디지털, 자원 재순환 등 신규 사업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