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내 집 마련 17.6년 걸려…文정부서 6년9개월 늘었다
서울 내 집 마련 17.6년 걸려…文정부서 6년9개월 늘었다
  • 박지훈 시민기자
  • 승인 2021.11.29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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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 통계...중위소득 가구 중간값 주택 구매하려면 17.6년 걸려
올 6월 서울 PIR 18.5년보다는 다소 짧아져...경기 아파트값 평균 6억원 돌파, 서민담보대출 험난
청량산에서 바라본 인천 연수구 동춘동과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올해 9월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3분위 소득, 3분위 주택 가격일 때 17년 6개월로 나타난 가운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의 내 집 마련 기간은 10년9개월에서 17년6개월로 6년9개월 가량 늘어났다.

29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중위 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중간 가격대의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7.6년을 모아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IR은 주택가격을 가구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주택가격과 가구소득은 각각 1분위(하위 20%)~5분위(상위 20%)로 분류돼 총 25개의 PIR이 산출된다.

PIR은 주로 중위 소득(3분위) 계층이 중간 가격대(3분위)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를 기준점으로 삼는데 PIR이 17.6이라는 것은 중위 소득 가구가 17년 6개월간 급여 등의 소득을 모두 모았을 때 지역 내 중간가격의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서울의 PIR은 10.9였는데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PIR도 함께 늘어나면서 올해 6월에는 18.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서울 PIR은 ▲7월 17.1 ▲8월 17.4 ▲9월 17.6 등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4월 18.1, 5월 18.3, 6월 18.5)보다는 다소 짧아졌다.

주택가격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12억1639만원에서 이달 12억3729만원으로 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매매가격은 10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매매가격은 주택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으로 서울 아파트 절반이 매매가격 10억8000만원을 넘는다는 의미다.

한편 서울의 집값 급등으로 내 집 마련 수요가 수도권 주변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경기도의 평균 아파트값이 대출 규제선인 6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11월 경기 지역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6억19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5억1천161만원) 5억원을 넘은 데 이어 7개월 만에 6억원도 돌파한 것이다. 지난달(5억9천110만원) 대비로는 1천80만원 오른 금액이다.

보금자리론은 부부합산 연소득 7천만원(신혼부부는 8천5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6억원 이하 주택을 살 때 약정 만기 최장 40년 동안 2∼3%대의 고정금리로 매달 원리금을 상환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최근 정부는 내년부터 총대출액 2억원을 넘는 대출자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으나 보금자리론을 비롯한 정책서민금융상품은 DSR 산정 시 총대출액 계산에서 제외됐다.

이 때문에 대출 규제를 피해간 시세 6억원 이하의 아파트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매수 집중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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