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자중지란'...이준석 대표 차라리 사퇴하는 게 낫다
국민의힘 '자중지란'...이준석 대표 차라리 사퇴하는 게 낫다
  • 오풍연
  • 승인 2021.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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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국민의힘 이준석 리스크가 현실이 되는 것 같다. 우려됐던 일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자초한 측면이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대표로서 무게감이 너무 없었다. 사돈 남말 하 듯 하는 일이 많았다. 예전 페널로 활동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물론 100% 이준석 잘못으로만 볼 수는 없다. 대표 대접을 해주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어리다고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이준석이 29일 밤 의미심장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렇다면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짧은 한마디를 남겼다. 뭔가 중대결심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혔다. 대표 또는 선대위원장을 사퇴하는 것 아니냐고 해석할 만 하다. 차라리 대표를 사퇴하는 것이 낫다고도 생각한다. 대표의 역할을 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준석의 책임이다.

이준석은 30일 오전 일정도 취소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언론사 포럼 행사 일정을 취소했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기념식 참석과 라디오 인터뷰 등의 일정도 취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중 무슨 메시지를 던질 것 같다. 이준석을 감싸는 분위기도 읽히지 않는다. 이준석이 올린 글에도 비판하는 댓글이 훨씬 더 많다.

이준석은 여기 저기 방송에 나와 자신이 패싱당했다는 얘기도 스스럼 없이 한다. 이는 “나는 바보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만약 패싱을 당했다면 왜 그런지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옳다. 그런데 남의 일처럼 떠벌리고 있으니 말이다. 대표로서 이런 태도는 해당행위와 마찬가지다. 그럼 누가 대표를 믿고 따르겠는가.

이 대표가 사전에 선대위 일정을 공유받지 못하거나,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이 대표의 반대에도 선대위에 합류한 것 등을 두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이준석 패싱'이라는 논란이 당 일각에서 제기돼온 상황이다. 이 대표는 전날 윤 후보의 충청 방문 일정을 사전에 알지 못했던 것에 대해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는 거다. '미리' 논의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패싱도 권력 투쟁으로 비친다. 이준석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모셔오려고 한다. 그러나 윤 후보 측은 김종인에게 매달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진중권 권경애 등은 윤 후보 측근들을 때리고 있다. 이준석 진중권 권경애 등은 친 김종인이다. 윤석열 입장에서는 김종인만 쳐다볼 수는 없다. 전체를 아우러야 하는 까닭이다.

“준석이는 여기까지. 정권교체 가는 길에 더이상 분란 일으키지 말고. 당대표직 내려놓고 김종인 비서실장으로 가면 딱이다. 잘 판단했다.” “☓☓ 놈 대표시켜 놨더니 ☓판이네. 노이즈 없이 후보를 도와줘야지. 저게 뭔 ☓짓이냐?” 이런 비판 댓글이 대다수다. 네티즌들도 이준석의 행동에 대해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이준석이 대표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듯 싶다. 그가 어떤 결심을 할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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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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