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급습에 코스피 연중 최저치...2.42%↓ 2,839.01
'오미크론' 급습에 코스피 연중 최저치...2.42%↓ 2,839.01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1.11.3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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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 불똥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스피는 30일 전날보다 70.31포인트(2.42%) 내린 2,839.01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직전 최저치인 지난달 6일의 2,908.3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다.

지난해 12월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주가수준이 11개월 만에 연초로 회귀한 셈이다.

장중 한때 2,822.73까지 밀리며 장중 연저점도 새로 썼다. 종전 연저점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4일 기록한 2,869.11이다.

지수는 전날보다 23.39포인트(0.80%) 오른 2,932.71로 출발해 장중 한때 2,942.93까지 오르는 등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키워 6거래일 연속 하락해 2,830대까지 밀렸다.

이날 지수 하락을 주도한 건 기관이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51억원, 14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2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 매물을 받아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400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전 세계 확산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변경도 수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지수구성 재조정(리밸런싱)일로 새로운 지수구성에 따라 자산조정이 이뤄진다. 또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10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이 1년반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다른 아시아 주요국 증시보다 상대적으로 더 부진했다"며 "국내 시장이 장기화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상황에서 산업활동 지표가 부진했고, 국내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지속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델타 변이보다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의 발언도 투자심리 악화를 부채질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1.72%), 네이버(-1.42%), LG화학(-2.53%), 삼성SDI(-2.96%)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최근 큰 폭으로 오른 카카오페이(-8.60%)와 카카오뱅크(-6.69%)는 급락했다.

업종별로도 은행(-6.20%), 종이·목재(-5.45%), 금융업(-4.10%), 기계(-3.31%), 철강·금속(-2.19%) 등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13일(953.47) 이후 한달반 만에 가장 낮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976억원, 개인이 204억원 각각 순매도했고 기관은 1040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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