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했다. 오미크론은 전파력이 강해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쓸 수 있는 모든 카드를 써야 한다. 국민도 마찬가지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감내해야 한다. 그동안 한국은 방역 모범국가로 불려왔다. 그러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외신들도 한국이 위험하다고 보도한다.
방역당국은 1일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부부, 지인 등 3명의 전장(全長)유전체 분석 결과 3명 모두에게서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 말고도 해외 여행 후 입국한 2명에게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검출돼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모두 5명이 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더이상 오미크론 변이의 안전지대가 아니게 됐다.
방대본은 최근 나이지리아를 다녀온 40대 부부와 부부의 접촉자 1명, 동거가족 아들 1명이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돼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확진된 40대 부부는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2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귀국 후 부부의 자택 이동을 도운 40대 남성 지인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 아들 1명이 30일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이 이들에 대해 변이 PCR검사(타겟유전자 분석)를 실시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변이 PCR검사에서는 기존 알파·베타·감마·델타 등의 변이 유전자의 각각 3개 유전자 부위를 검사하는데, 이들 부부 확진자는 알파·베타·감마 유전자 중 1~2개씩의 부위하고만 양성이 나온 상황이었다. 이들 유전자 부위는 오미크론 변이와 공통된 변이 부위다.
전장유전체 분석은 바이러스 유전자 전체를 검사하는 방법인 만큼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5일 가량 소요된다. 가장 먼저 실시한 부부와 지인은 이날 오후 결과가 나왔고, 추가로 분석 중인 동거가족은 2일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이날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지인의 접촉자 중에서도 추가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이들 역시 지인의 가족·지인 확진자다. 방대본은 추가 확진자들에 대해서도 전장유전체 분석을 실시 중이고, 이들에 대한 결과는 오는 주말(토요일 예정)께 나올 전망이다. 아울러 이들의 접촉자 조사도 실시 중이다.
또 해외입국 확진자를 대상으로 오미크론 변이를 분석한 결과 2건의 변이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인관계인 이들은 50대 여성으로 지난 11월13일부터 22일 나이지리아를 방문 했다가 지난 23일 입국했다. 이후 24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이들에 대한 접촉자를 추적 관리 중이다. 확진자들이 접촉한 사람들에게서 추가로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올 공산이 크다.
40대 부부는 지난 10월 28일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능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급속히 번지는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감안하면 우리나라도 이미 상당히 퍼졌을 수도 있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지만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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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