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코오롱, 미래에셋은 총수일가 전혀 없어…LG 1.4%, 삼성 1.7% 불과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54개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회사 2100개 중 총수 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15.2%인 31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모든 계열사에 총수 일가가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총수일가는 대개 사익편취 규제 대상 및 규제 사각지대 회사에 집중적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이러한 내용의 ‘2021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배구조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분석대상 회사 등기이사 7665명 가운데 총수일가는 5.6%인 427명이다.
지난해와 올해 연속 분석대상에 포함된 51개 집단의 소속회사 2002개(상장사 247개, 비상장사 1755개) 중 총수일가가 1명 이상 이사로 등재된 회사는 306개로 작년에 비해 1.1%p 감소했다. 올해 분석 대상에는 IMM인베스트먼트, 장금상선, 삼양 등 3개 기업집단이 추가됐다.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중은 100%인 셀트리온에 이어 KCC 66.7%, SM 62.8%, 오씨아이 61.1%, 금호석유화학 53.3% 순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삼천리, 코오롱, 미래에셋은 총수 일가가 전혀 없었고, LG 1.4%, 삼성은 1.7%로 이사등재 비율이 낮았다.
54개 분석대상 집단 중 총수 본인이 이사로 등재된 회사가 없는 집단은 삼성·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 등 총 21개 집단이다.
이중 삼성·신세계·CJ·미래에셋·네이버·코오롱·이랜드·태광·삼천리·동국제강 등 10개 집단은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도 전혀 없었다.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 중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56.3%(213개사 중 120개사)를 차지했다.
사익편취 규제 사각지대 회사 중 총수일가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의 비율은 20.9%(359개사 중 75개사)로 조사됐다.
총수 2‧3세가 이사로 등재된 회사(71개사) 중 사익편취 규제대상(37개사)·사각지대 회사(13개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모두 70.4%로 지난해 67.6% 보다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