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배추 53.6%, 소금 28.4%, 마늘 23.1% 가격 상승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3일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김장 비용이 33만1356원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8.5% 상승한 수치다.
조사는 배추 등 김장 재료로 많이 사용되는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삼았다.
품목별로는 배추(20포기)가 9만840원으로 작년보다 53.6% 올랐고, 소금은 28.4%, 마늘은 23.1% 각각 상승했다.
반면 대파(-24.5%)와 생강(-21.6%), 고춧가루(-13.6%) 등은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내렸다.
aT는 "김장의 주재료인 배추는 재배면적 감소와 무름병 피해로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다만 "12월에 접어들며 김장 비용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라면서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되고 정부 비축 물량 방출이 이어지면서 배추, 무, 고춧가루 등 주요 품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특히 배추는 가을배추 주 출하지인 해남 지역의 작황이 좋아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김장 채소 수급 안정과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배추와 깐마늘 등 주요 김장 채소류의 공급을 확대하고, 농축산물 할인쿠폰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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