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편의점업계가 무인 편의점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시스템 등 신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각지대를 없애고 범죄 등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편의점 CU는 7일 동아대 한림생활관점, 부경대 미래관점, 경성대 건학관점 등 부산의 10개 점포에 최근 블록체인 출입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들 점포는 낮에는 직원이 직접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다. 무인 시간대에는 본인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여기에는 부산시가 개발한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앱 ‘B PASS’(비패스) 서비스가 적용됐다. 앱에서 받은 QR코드를 도어락에 스캔하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비패스는 주민등록증처럼 전자지갑에 신원 정보를 발급해놨다가 필요한 경우 이를 제시하도록 돼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개발한 출입 인증 키오스크 ‘도어락 키트’를 통해 빠른 도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CU는 비패스 외에도 자체 앱인 포켓CU, 바이셀프, 카카오톡 지갑 등 6개의 무인 매장 출입 인증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
GS25는 SK쉴더스(옛 ADT캡스)와 함께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곳에 AI 카메라 방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포마다 6~8대씩 설치된 AI 카메라가 24시간 내내 매장 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범죄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SK쉴더스 관제센터는 보안 요원을 출동시키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GS리테일은 모든 신규 무인 점포에 AI 카메라 방범 시스템을 설치한 데 이어 기존 무인 점포에도 이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무인 점포는 900여곳이다. 이곳에는 체크·신용카드나 앱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출입할 수 있다.
3사는 안면 인식 기술과 선반 무게 센서 등을 도입한 스마트 무인점포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는 별도의 인증 없이 손님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린다. 또 손님이 어떤 상품을 집었는지를 인지해 AI가 자동으로 결제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