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코로나19 폭증세가 이어지면서 9일 신규 확진자수가 이틀 연속 7000명대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800명대 중반으로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고 있다.
정부는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지난 6일부터 시행중인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이번주 이후부터 나타날 것이라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를 해야 확산세를 꺾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02명 늘어 누적 49만65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치를 기록한 전날(7174명·당초 7175명에서 정정)보다는 72명 줄었다.
상대적으로 주 초반인 화요일까지는 확진자 수가 줄었다가 주 중반으로 접어드는 수요일부터 급증하는 양상이 반복되는데, 이러한 경향을 고려해도 증가폭이 큰 상황이다.
특히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방역조치가 완화된 이후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위중증 환자도 이날 857명으로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의 840명에서 17명이 늘었다. 위중증 환자수는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723명→733명→736명→752명→744명→727명→774명)를 기록하다가 전날부터 800명대에 진입해 이틀째 800명대를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 중 83.4%(715명)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50대 84명, 40대·30대 각각 27명, 20대 2명 순으로 뒤를 이었고 10대와 10세 미만 위중증 환자도 1명씩 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57명 늘어 누적 4077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0.82%다. 사망자 중 54명이 60세 이상이다. 50대와 30대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세 이하에서도 신규 사망사례가 1건 늘었다.
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코로나19 폭증세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 확산까지 더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로 보면 지역발생 7082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서울 2785명, 경기 2136명, 인천 49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총 541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지역발생의 76.5%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부산 252명, 충남 208명, 경남 192명, 대전 166명, 경북 143명, 강원 138명, 대구 131명, 전북 125명, 충북 91명, 전남 69명, 울산 49명, 제주 48명, 광주 36명, 세종 16명 총 1664명(23.5%)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0명으로, 전날(33명)보다 13명 적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2790명, 경기 2141명, 인천 497명 등 수도권만 5428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최근 1주간(12.3∼9)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944명→5352명→5126명→4324명→4954명→7174명→7102명으로 일평균 약 5568명이다. 해외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5542명이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건수는 8만3166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건수는 19만2726건으로 총 27만5892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80.8%(누적 4150만9745명), 1차 접종률은 전체인구의 83.4%(누적 4282만2222명)이다. 추가접종은 전체인구의 9.4%(484만3497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