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유일만점 김선우양..."기출중심 한 문제라도 확실히"
수능 유일만점 김선우양..."기출중심 한 문제라도 확실히"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1.12.10 15:5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반수 결심하고 6월부터 공부…국어 까다로워 당황·불수능 직감"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반수생이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보다 시간이 없어 조급했죠. 그래서 기출문제 중심으로 한 문제라도 확실하게 풀자고 생각했어요"

'불수능'으로 평가되는 올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은 김선우양(19)은 10일 서울 서초구 메가스터디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점을 받은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김양은 이날 배부된 수능 성적표에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 과목 만점을 받았다. 동탄국제고를 졸업한 그는 2021학년도 대입에서 수시전형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입학해 다니다 반수를 결심하고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 들어가 2022학년도 수능을 준비했다.

1학기에는 대학 생활을 하다가 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준비를 시작해 상당히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김양은 "시간이 없어서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확실하게 풀자고 생각했다"며 "정시에 대해 잘 몰라 학원 수업을 충실하게 들었고 문제는 기출위주로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시에 대해 잘 몰라서 독학 재수는 어렵다고 생각했고, 통학학원의 경우 통학시간도 아깝고 생활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기숙학원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수험기간에는 매일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고 밤 12시30분에 잠드는 생활을 반복했고, 학교 수업과 마찬가지로 50분을 공부하면 10분을 쉬었다.

김양은 "기출문제를 위주로 공부했는데, 특히 국어의 경우는 문제를 풀 때 단순히 풀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글을 깊게 이해하고 이 지문이 다시 나오면 어떤 식으로 출제될 것인지,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면서 공부했다"고 전했다.

수능일 당일 시험이 어렵게 출제됐지만 이런 수험 생활에서 길러진 실력과 '멘탈'로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한다.

"1교시 국어 시간에는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를 먼저 풀고 문학, 독서의 순서대로 풀었는데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당황했다"면서도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이 정도면 '불수능'이겠구나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학도 안풀리는 문제가 있으면 다른 부분으로 넘어갔다 오는 식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 유일한 전 과목 만점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기쁘고 당황스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양은 "수능 당일 시험 끝나고 나서 눈으로 가채점을 했는데 틀린 게 없어서 조금 많이 놀랐고, 지난 시간 노력한 것이 헛되지 않아서 뿌듯했다"며 "유일한 만점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기쁘면서도 너무 많은 관심이 한꺼번에 쏟아져서 당황스럽기도 하다"고 했다.

김양은 이번에 정시 전형으로 서울대 경영학과에 지원할 예정이다. 처음 대학 생활을 했을 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수업을 해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졸업후에는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도 전했다. 김양은 "대면수업 자체가 너무 기대된다"며 "강의실에 앉아서 학우·교수님과 소통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