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성 48% ‘비만’, 30대는 58.2%…역대 최고
성인남성 48% ‘비만’, 30대는 58.2%…역대 최고
  • 강기용 기자
  • 승인 2021.12.1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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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발표…코로나19 이후 ‘확찐자’ 늘어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강기용 기자]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48.0%는 비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대 남성의 58.2%가 비만 상태였다.

14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19세 이상 남녀 모두에서 증가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우리 국민의 건강과 영양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만 1세 이상 약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비만 유병률은 남성이 지난해 48.0%로 2019년 41.8%에 비해 6.2%포인트나 증가했다.

유병률은 어떤 시점, 일정한 지역에서 나타나는 그 지역 인구에 대한 환자수의 비율이다.

비만율은 모든 연령에서 증가했는데, 30대 남성이 58.2%, 40대 남성도 50.7%로 30~40대는 모두 절반을 넘었다. 

여성은 27.7%로 2019년(25.0%)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고혈압 유병률은 남성 28.6%, 여성 16.8%였다. 이 중 40~50대 남성은 각각 31.5%, 45.4%로 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당뇨병 유병률의 경우 남성 13.0%, 여성 8.2%였다. 고콜레스테롤 유병률은 남성 20.2%, 여성 18.8%였다. 

두 질환 모두 남성은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여성은 큰 변화가 없었다.

19세 이상 성인 남녀의 흡연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남성의 흡연율은 34.0%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큰 변화가 없으나, 궐련형 전자담배는 남성의 경우 8.4%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감소했다. 여성의 흡연율은 6.6%였다.

지난해 월간 음주율은 58.9%로 2019년(60.8%) 대비 소폭 감소했다.

최근 1년간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 7잔, 여성 5잔 이상 음주한 경우를 기준으로 하는 월간 폭음률은 남성 51.9%, 여성 24.7%였다. 특히 남성은 40~50대, 여성은 30대에서 증가했다.

신체활동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성인 남녀의 걷기 실천율은 39.2%로, 2019년(43.5%)보다 4.3%포인트 감소했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도 45.6%로 감소해 조사 이래 가장 낮았다. 남성은 48.3%, 여성은 43.0%였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31.5%로 2019년(30.8%)과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우울장애 유병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5.7%로 소폭 증가했다. 남성보다는 여성이, 연령별로는 30대 남성, 20대 여성의 정신 건강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유행으로 국민의 건강 수준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해 이에 대한 원인 파악과 지속적인 조사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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