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김진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아들 입사지원서 파문이 일어난 지 하루 만인 21일 전격 사퇴했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임명된 김 수석은 9개월 만에 물러났다.

김 수석의 아들은 최근 여러 기업에 낸 입사지원서를 내면서 “아버지가 민정 수석이다”, “제가 아버지께 잘 말해 이 기업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적은 사실이 언론 보도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김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하자마자 사의를 표했다"며 "문 대통령도 사의를 즉각 수용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느낄 정서, 이런 것 앞에 청와대는 즉시 부응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수석이 아들의 입사지원서 작성에 개입하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수석은 전날 언론에 "아들이 불안과 강박 증세 등으로 치료를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는 각종 논란으로 민정수석들이 조기에 사퇴하는 일이 반복돼 왔다.

초대 민정수석인 조국 전 수석은 2년 2개월 동안 자리를 지켰지만, 후임인 김조원 전 수석은 2주택 보유로 구설수에 오르며 1년여 만에 교체됐다.

그 뒤를 이어 임명된 김종호 전 수석과 신현수 전 수석 역시 여권과 검찰의 갈등 국면에서 각각 4개월과 2개월 만에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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